만년 2인자 허츠, 머홈스 잡고 수퍼볼 품다

감독과 기쁨 나누는 허츠 - NFL 필라델피아 이글스 닉 시리아니(오른쪽) 감독이 10일 미국 뉴올리언스 시저스 수퍼돔에서 수퍼볼 우승팀에 수여되는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고 수퍼볼 MVP 제일런 허츠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UPI 연합뉴스

NFL(미 프로 풋볼) 캔자스시티 치프스 패트릭 머홈스(30)는 만 30세(1995년 9월생) 되기 전 챔피언 결정전 수퍼볼(Super Bowl)에 다섯 번 출전한 유일한 쿼터백이다. 이미 3차례 우승을 거머쥔 그는 10일(한국 시각) 59회 수퍼볼에서 통산 4번째이자 사상 첫 수퍼볼 3연패(連覇) 신화에 도전했다. 하지만 주인공은 머홈스가 아닌 필라델피아 이글스 쿼터백 제일런 허츠(27)였다. 허츠가 이끈 이글스는 전반에만 24-0으로 앞서는 등 치프스를 압도하며 40대22 대승을 거뒀다. 2년 전 수퍼볼에서 치프스에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이글스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수퍼볼 왕좌에 복귀했다. 신용카드 현금화


미국 뉴올리언스 시저스 수퍼돔에서 열린 이날 승부는 일찌감치 이글스 쪽으로 기울었다. 이글스 수비진은 머홈스를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결정적 인터셉트(가로채기)로 머홈스 고개를 떨어뜨렸다. 허츠의 러싱 터치다운 등으로 10-0으로 달아난 뒤 2쿼터엔 신인 수비수 쿠퍼 드진이 머홈스 패스를 가로채 그대로 터치다운을 기록하면서, 점수를 17-0으로 벌렸다. 전반이 끝난 상황에서 24-0.


치프스 팬들은 그동안 머홈스가 일궈낸 세 차례 수퍼볼 우승이 모두 극적인 역전승인 사실을 떠올리며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3쿼터 허츠가 던진 46야드짜리 패스가 디본타 스미스의 품에 정확히 안기며 34-0. 사실상 승부는 마무리됐다. 바카라사이트


수퍼볼 MVP는 허츠에게 돌아갔다. 이날 221야드를 던지며 터치다운 패스 2개를 기록했다. 발로도 72야드를 전진하며 터치다운을 따냈다. 그는 좋은 선수였지만 경력 내내 2인자였다. 앨라배마대를 다니다 후배 투아 텅오바일로아(현 마이애미 돌핀스)에게 밀려 오클라호마대로 전학을 갔고, 오클라호마에선 승승장구하다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루이지애나주립대 조 버로(현 신시내티 벵골스)에게 막혀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프로 신인 선발에서는 2020년 2라운드 53순위(이글스 지명). 저평가된 상태로 프로에 입문했다. 그러나 주전 쿼터백 카슨 웬츠가 부진하자 기회를 잡아 패스와 러싱을 겸비한 정상급 쿼터백으로 성장했다. 2023년 5년 2억5500만달러 ‘대박 계약’도 거머쥐었다. 파워볼사이트


남은 건 수퍼볼. 2년 전 수퍼볼에선 역대 쿼터백 최다인 러싱 터치다운 3개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치프스에 밀렸다. 그는 당시 패배하고 쓸쓸히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장면을 휴대폰 잠금 화면으로 설정해 끊임없이 의지를 다졌고 이번에 정상에 오른 뒤 “수비진이 우승을 만들었다”며 영광을 동료에게 돌렸다.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요한복음 13장 7절)”는 성경 구절을 항상 새기며 생활한다고 한다.


머홈스는 2021년에 이어 이날 또 악몽을 경험했다. 당시 노장 쿼터백 톰 브레이디가 이끈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에 9대31로 대패했는데 4년 만에 다시 무기력한 패배를 재현했다. 상대 수비에 오펜시브 라인맨(앞에서 상대 수비로부터 쿼터백을 보호하는 선수들)이 무너지면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6개 색(sack·쿼터백을 태클로 쓰러뜨리는 것)을 당했다. 동갑내기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교제 중인 치프스 타이트엔드 트래비스 켈시(36)는 연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39리시빙야드에 그치며 부진했다. 카지노사이트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